홈플러스 공개매각 절차 착수…M&A 시장이 바빠진다

국내 M&A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여러 인수전 및 출자사업으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3월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바 있으며, 6월에는 법원으로부터 '인가 전 M&A'를 승인받아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홈플러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 회계법인은 추석 연휴 직후 공식적인 공개매각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유력한 협상자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오는 11월 10일이 매각 기한이므로 빠른 결론을 원하고 있다. 만약 공개입찰에서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2만명 이상의 직원과 수많은 협력업체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추석 연휴 이후 SK이노베이션의 보령LNG터미널 매각과 E&F프라이빗에쿼티와 IS동서의 코엔텍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매각을 위해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이 매각가가 약 5000억에서 6000억원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코엔텍의 경우 어펄마캐피탈-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 IMM프라이빗에쿼티, 거캐피탈 등이 본입찰에 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LNG해운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시나르마스에 의해 약 4000억에서 5000억원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올해는 다양한 기관 출자자(LP)들이 출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보통 대형 운용사에 쏠려 있던 출자 현상이 바뀌고 있으며, 중형 및 소형 운용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총 7600억원에 달하는 PE 출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특히 군인공제회가 가장 많은 3400억원을 출자하고 우정사업본부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각각 2500억원 및 17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행정공제회는 6년 만에 출자사업을 재개하면서 총 2000억원을 출자할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발표하였다. 이와 함께 캠코도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출자사업을 진행하며, 3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암코가 이번 출자사업에 운용사로 참여하면서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암코의 상황을 두고, GP로서의 역할이 아닌 LP로서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M&A 시장의 변화와 출자사업의 재개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생태계의 변화를 시사하며, 앞으로의 경제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