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200조원 기업가치 목표로 IPO 추진…우주 관련주 급등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기대되며, 관련 우주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이 밝혔듯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사들은 이르면 내년 중후반까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소 300억 달러(약 44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상장 당시 290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이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일부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8000억 달러로 평가하며 세컨더리 거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있기도 했다. 이는 올해 7월의 4000억 달러 평가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만약 내년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시장 평가가 목표치에 가까워질 경우, 스페이스X는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네 배 가까운 기업가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셈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에 핵심 우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로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800만명 이상의 활성 고객을 기록하고 있으며,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체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스페이스X는 가장 안정적인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IPO 소식이 전해지자,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와 주파수 라이선스를 거래하기로 한 에코스타(SATS)는 지난 이틀 동안 주가가 28.1% 급등했으며, 뉴스 발표 직후 한때 12%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로켓랩(RKLB) 또한 3.63% 상승하며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번 달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이 외에도 우주 스타트업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FLY)와 민간 위성 기업 플래닛랩스(PL) 등도 각각 15.8%와 9.7%의 상승률을 보이며 폭넓은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다.
스페이스X의 IPO 추진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은 해당 산업의 투자자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우주 산업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