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 50억 달러로 증액하여 대미 투자 자금 확보 나서
정부는 내년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를 기존 14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대폭 증액하여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대미 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외평채 발행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성과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여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국회에서 통과된 '2026년도 예산안 본회의 수정안'에 따르면, 외평채 한도는 3.5배 증가하여 이례적으로 36억 달러가 일시에 증액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여야가 모두 동의한 사항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원화 가치 하락 시 외환시장 개입 여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외평채는 원화표시와 외화표시로 나뉘며, 외환보유액을 조달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원화로 발행된 외평채는 원화 강세 심화 시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여 원화 가치를 조정하는 데 사용되고, 외화표시 외평채로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외환보유액에 편입된다. 이러한 조달 방식은 원화 가치 급락 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원화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외평채 발행 확대는 한국 정부가 내년부터 매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과 한미전략투자기금 채권 발행을 통해 이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외평채가 한미전략투자기금 채권보다 금리 부담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외평채 발행 확대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06억6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8억4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국제결제은행(BIS)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는 약 5200억에서 70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러한 외환보유액 확충 노력은 대외 충격 발생 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한의 외환보유액 확보와 안정적인 외환시장 운영을 위한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의 경제 Challenges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