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vs K컬처, 조각투자 거래소 인가전 뜨겁다
최근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진행되면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전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루센트블록 세 곳이 각기 다른 강점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예비인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 심사가 통과하면서 STO에 대한 심사를 조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X 컨소시엄은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검증된 기존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안정성을 갖춘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RX는 카사와 펀블 등 기존 조각투자사들과 협력하여 부동산 자산 가치 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NXT는 K콘텐츠 산업, 특히 K팝 음원 IP에 집중하며, 전 세계 팬덤을 기반으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 루센트블록은 특화한 상업용 부동산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순수 벤처'라고 강조하며 시장에서의 독창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 가지 기초자산 간 뚜렷한 차이를 지적하고 있다. KRX와 루센트블록은 부동산의 전통자산성을 강조하는 반면, NXT는 K콘텐츠의 글로벌 팬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NXT의 한 참여 기업인 뮤직카우는 작년 기준 전체 조각투자 상품 종목 수의 98.5%, 거래대금의 72.8%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며 자신의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낮고 매매 회전율이 떨어지는 점은 조각투자 장외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K팝 음원 IP는 국외로의 확장성과 투자 유치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NXT 측의 주장까지 뒷받침할 여지가 있다.
'안정적인 대량 매매 처리 역량' 또한 TOR의 주요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소인 KRX와 빠른 거래량 성장을 보이는 NXT는 이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두 거래소가 기존 주식시장에서 이미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STO로의 확장성에 있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받고 있다. 민간 주도 및 혁신성을 중시하는 루센트블록은 그와 같은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거래소의 자본시장 인프라 역할도 주요 평가 요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대주주 적격성과 라이선스 보유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KRX와 NXT는 국가 공인 거래소와 주요 증권사의 주주 참여로 공적 책임과 투자자 보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반면 루센트블록은 높은 개인 지분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주 구조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의 STO 법제화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전은 안정성과 시장 규모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경쟁 구도가 앞으로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