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약세 지속…하반기 수주로 반등 기대
최근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4개월이 지나면서 한국의 방산주들이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 방산주는 미사일과 드론과 같은 방공체계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이지만, 현재 주요 수출 시장인 중동에서 신규 계약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수주 전망이 구체화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 기업 5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올해 초 이후 11.6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약 56.58% 올랐다. 이런 관점에서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약 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방산주들은 전쟁 초기, 즉 3월과 4월에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하며 여러 종목에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초 94만 5000원에서 현재 89만 9000원으로 4.87% 하락했으며,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 3월 4일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47.52% 급락한 상황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동안 52.04% 상승했으나, 4월 22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에 비해서는 39.89% 하락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20.76% 하락 중이며, 한국항공우주는 21.90% 상승했지만 최고가 대비 33.87% 떨어진 상황이다.
방산주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2분기 실적 부족과 중동 관련 신규 수주의 지연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기업의 약세는 대형 수주가 변동성이 크고 계약 지연이 우려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한국의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 등 해외 수출 물량을 활성화하고, 신규 프로젝트의 가시성이 높아지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자주포와 방공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로 의미 있는 위치에 있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NATO 진입장벽 상향에도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므로 수주 요청이 재개되면 한화의 방산 포트폴리오가 더욱 크고 뚜렷한 장점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결론적으로, 방산주들은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구체화될 신규 수주가 수익성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수주 동향 및 방산업체의 성과에 주목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