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돌파, 코스닥 1000 붕괴…양극화 현상은 왜 발생했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역대급 상승세를 보여주는 가운데, 코스닥은 1000포인트를 하회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연초 이후 코스피는 115.1%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코스닥은 11.5%에 그쳐 두 시장 간의 격차가 100%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코스피와 코스닥의 양극화가 수급, 이익, 금리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초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최소 4조 원을 순매도하며 자금을 이탈시키는 반면, 코스피는 개인이 100조 원을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급의 이동은 대형주와 가치주 쪽으로 쏠림 현상을 보여준다.
또한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은 매우 긍정적인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2026년 당기순이익 전망은 727조 원에 달하는 반면, 코스닥은 겨우 10조 원에 불과하다. 이익의 격차는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코스피를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가 코스닥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코스닥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고PER(가격수익비율)의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은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유동성 축소와 할인율의 상승에 더욱 취약한 신호를 나타낸다. 특히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 인상 국면에서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평균 20%포인트 이상의 하락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향후 코스닥의 회복 여부는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종료되고 수급이 복귀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 가지 요소, 즉 수급, 이익, 금리가 코스피의 유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코스닥의 향후 전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신호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