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기 목표가 300만원으로 조정... “MLCC 및 패키징 기판 초호황 지속 전망”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징 기판 업황의 초호황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가운데, KB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6%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목표가 제시는 19일 이루어졌으며, 18일 종가인 220만원 기준으로 봤을 때, 여전히 36.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 목표가인 184만8600원과 비교했을 때, KB증권의 목표가 수준은 한 단계 높은 수치이다.
KB증권의 이창민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의 주요 원인으로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 추정치를 기존 68%에서 73%로 상향 조정한 점을 꼽았다. MLCC와 패키징 기판의 초호황기에 진입하며 성장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는 “업계에서 MLCC와 패키징 기판의 시장 전망이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부품 업종에서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이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420억원으로, 업계의 예상치인 1조5890억원을 9.6% 초과하는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은 3조362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2조7220억원을 23.5%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증권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3조3260억원, 영업이익을 407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각각 91.2%와 4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업황이 양호한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최근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의 발전과 주문형 반도체(ASIC)의 확산으로 인해 MLCC와 패키징 기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원은 “서버 랙당 MLCC와 패키징 기판의 탑재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특히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MLCC와 대면적 패키징 기판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의 수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간의 외교 갈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기업을 겨냥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올해 1월부터 시행해왔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대일 본 희토류 수출량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의 희토류 의존도가 60~70%인 가운데, 과거 6개월치 이상의 일본 내 재고를 감안하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MLCC 가격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일본 업체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MLCC 판가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삼성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유의미한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