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신뢰 향상, 공시의 비교 가능성에 기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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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시장 신뢰 향상, 공시의 비교 가능성에 기반해야”

코인개미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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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키 리카넨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의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시의 비교 가능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공시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어야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며, 결과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기업의 자본 조달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의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국 기업의 재무정보와 지속가능성 정보가 해외 기업과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될 수 있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동시에 기업들이 자금을 보다 경제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IFRS는 세계 1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기업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는 ‘국제 회계 언어’로, 이 시스템 아래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리카넨 의장은 한국의 최근 밸류업 공시와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논의에 대해, 형식보다는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비교할 수 있는 정보 체계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시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잘 설계된 공시는 오히려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자신들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카넨 의장은 현재 한국 정부의 자율 공시 중심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의무 공시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시가 자율 또는 의무의 형태를 취하든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기준이 실제로 일관되게 적용되는지 여부”라고 강조하며, 의무 공시가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과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와도 연결지어, 기업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다를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의도적으로 불리하게 평가하게 되므로, 동일한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가 쌓일 필요가 있다고 분명히 했다. 같은 기준의 정보가 축적됨으로써 기업 간의 비교가 용이해지고, 투자자들에게는 낮은 불확실성 하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리카넨 의장은 IFRS 도입 이후 한국 기업들의 공시 개선이 자본시장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07년에 IFRS 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아시아 주요국 중 비교적 빠른 시기에 국제 기준을 전면 도입한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성 공시 측면에서 리카넨 의장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제정한 IFRS S1·S2 기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S1은 일반적인 지속가능성 공시 원칙을, S2는 기후 관련 정보를 다루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최소한의 국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카넨 의장은 한국 대기업이 여러 국가별 기준에 맞춰 반복적으로 동일 정보 보고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이해를 표하며, “하나의 글로벌 기준이 있어야 각 지역의 추가 요구사항을 더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IFRS 거버넌스 문제에서도 “한국 후보에게 언제나 기회가 열려 있다”고 덧붙이며, 국제 기준 설정 과정에 한국의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리카넨 의장은 세계 경제가 보호주의와 갈등으로 인해 분열될수록 공유하는 글로벌 기준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공시가 투자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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