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예비입찰, 생명보험 빅3 및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참여로 활기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한민국 생명보험사의 큰 축인 '빅3'의 참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KDB생명의 매각에 나선 7번째 도전에 참여함으로써 매각 진행 상황에 물꼬를 튼 모습이다. 또한 기존 인수 후보군으로 예상되었던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도 예비입찰에 참여하여 시장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이들 4개 그룹의 참여로 KDB생명 매각은 예상을 뛰어넘은 흥행을 이루었다.
이번 예비입찰은 2014년에 매각이 시작된 이후 12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더욱이 삼성, 한화, 교보 생명사의 참여는 업계에 큰 놀라움을 안겼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한국산업은행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대체투자와 관련하여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또한 생명보험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인수 기회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에 대해 사전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격 사유가 없다면 적격 인수후보를 조만간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오는 8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매각은 2014년 시작해 12년에 걸친 오랜 과정을 거쳐 왔으며, 이전에는 JC파트너스와 하나금융그룹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간 바 있다. 특히 2020년에는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부하여 JC파트너스의 거래가 무산된 경험도 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실사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매각을 접었고, 2024년에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역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예비입찰에서는 KDB생명이 '가성비'가 뛰어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매각을 진행하기에 앞서 유상증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으며, 대규모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에는 KDB생명에 대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실시된 바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가격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예별손해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매각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 받아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