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공모주에 자금 집중…5월 IPO 시장 상승세 지속
5월의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비수기가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 기업의 상장이 줄어들면서 중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집중되며 '희소성 장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11일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인 코스모로보틱스와 14일 유아용품 기업인 폴레드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마키나락스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20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로 설정되어 있고,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631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피스피스스튜디오와 져스텍 또한 이번 달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레몬헬스케어와 매드업은 수요예측 후 다음 달 공모청약 순서를 밟을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PO 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14건으로, 올해 1월부터 3월 평균 3.3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한 진단도 존재한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마키나락스가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확정하더라도 5월 전체 공모금액은 약 775억원으로 작년 대비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IPO가 사라진 상황에서 중소형 공모주에 수급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스모로보틱스와 폴레드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각각 1140대 1, 14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상장을 예고했다.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코스모로보틱스는 2015대 1, 폴레드는 3170대 1로 치솟으며, 두 기업이 총 5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집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짓게 만들었다.
IPO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된 채비와 인벤테라는 공모가 대비 평균 시초가 수익률이 79.9%를 기록했다. 또한 연간 기준의 시초가 수익률은 174.8%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급등락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분석 결과, 지난해 상장한 종목의 약 80%는 한 달 후 시초가를 밑돌았으며, 이는 상장 당일 급등한 종목들이 차익 실현 물량과 락업 해제 압박으로 조정받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리센스메디컬을 포함하여 총 25개 기업의 락업 해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인벤테라, 노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아로마티카 등은 해제 비율이 높아 단기적인 변동성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강영훈 연구원은 “서울보증보험, 알지노믹스, 노타 등 펀더멘탈이나 기술력을 증명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변동성이 큰 공모주에 대해서는 단순히 높은 상승률로 접근하기보다는 사업 내용과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