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다음 달 22일 거래 시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 달 22일부터 한국 증시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 ETF는 두 회사의 급등락에 맞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음의 복리' 효과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될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며, 두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제공하는 구조다. 레버리지 ETF는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이 목표 배수에 따라 증가하고, 반대로 가격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와는 달리, 주가의 변동성에서 더욱 높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 경우 투자자가 오히려 더 큰 손실을 경험하게 되는 음의 복리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 하락한 후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ETF는 4%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레버리지 ETF는 16% 손실을 보게 된다. 이는 투자자에게 중대한 손실을 안길 수 있는 요소로,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가진 투자자의 손실 비율이 무려 99.99%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때는 ‘얼마를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어떤 상황에서 손실을 볼 수 있을까’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투자 수익 추구에 적합한 상품으로 권장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누적 손실에 대비하여 고객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레버리지 ETF의 명칭으로 'ETF'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드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인버스'와 같은 상품 특성을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이와 같은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총 2시간의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재 국내 및 해외 상장된 레버리지 ETF·ETN에 투자하기 위해 요구되는 1시간의 사전 교육 외에도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루는 추가 교육이 필수로 제공되며, 이 과정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 및 지렛대 효과와 같은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퀴즈와 체크리스트가 포함된다.
해외 시장인 미국이나 홍콩에서는 이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장기 투자 목적의 적합성이 떨어지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