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원전 진출 기대감 속 주가 상승
두산에너빌리티(전환 후 5.34% 상승)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6200원 상승한 1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2만3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원전 협력 개발 가능성 검토'에 관한 업무협약(MOU)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는 MOU를 체결하며 양국의 원전 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7%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주기기 관련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이민재 연구원은 한국이 북미 대형 원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내 원전 투자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 속도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이란 전쟁의 소강 상태가 지속된다면 북미 대형 원전 투자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진출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탈원전 정책을 유지해온 이탈리아와 벨기에가 원전을 재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탈원전 정책 폐기 필요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베트남과 튀르키예가 올해 안에 두 번째 대형 원전 프로젝트 참여 국가를 선정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기술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터빈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민재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해상풍력 터빈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두산에너빌리티가 과거의 화석연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탄소 중립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에너지 전환이 친환경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전기술, 우진 등 원자력 발전 관련 주식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LS, 효성 등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이 동남아시아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