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유입으로 사상 최고 6380선 돌파… 반도체 및 2차전지 주식 '급등'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638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상승한 6388.47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점인 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는 중동 발 전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6302.54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오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 상승한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4.97% 오른 122만4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첫 '120만닉스'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2차전지 관련 주식들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19.89% 급등해 64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1.42%), 포스코퓨처엠(8.4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0%) 등도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주식 시장은 전쟁 리스크에 점차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올주 중반 이후에 반도체, 조선, 방산 업종 등 주요 주도주들의 실적 시즌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조정 시 주요 주도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920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3295억원과 737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하락 종목보다 상승 종목이 더 많았으며, 특히 건설(5.51%), 화학(2.16%), 전기.전자(3.87%) 등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일 대비 0.36% 오른 1179.03으로 장을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501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46억원과 12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5.21%)와 에코프로비엠(5.00%)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알테오젠(-0.67%)과 레인보우로보틱스(-1.15%)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8.10원(0.55%) 하락한 146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코스피와 코스닥 간의 양호한 세트 실적과 외인 및 기관의 매수세는 향후 한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