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으로 인한 국내 코인 거래소 예치금 27% 감소
지난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크게 부진하면서,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에 예치된 자금이 30% 가까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거래대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어, 시장의 위축을 방증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예치금은 총 8조151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4년 말 기록된 11조1285억원과 비교해 26.8%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예치금은 8조4804억원에서 5조8326억원으로 31.2% 감소하여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 이어서 2위인 빗썸은 2조2629억원에서 2조351억원으로 10.1% 줄어들었으며, 코인원은 2444억원에서 1833억원으로 감소하였다. 코빗 또한 1302억원에서 896억원으로 31.1%의 급감세를 보였다. 고팍스는 1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지난해 4분기 디지털 자산시장 부진에 비해 국내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한 '머니 무브'의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6199달러에 도달했으나, 4분기 들어서는 20%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약화시켰다.
국내 하루 코인 거래대금 역시 2조원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이는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5대 코인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5억 달러, 즉 한화로 환산하면 2조3233억원에 달한다. 같은 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는 49.11%의 급감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5대 거래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들었으며, 영업수익은 2조2687억원으로 1% 감소하였다. 당기순이익 또한 7870억원으로 24%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수치들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부진이 국내 코인 거래 환경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