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투자 확대, AI 및 반도체 기업 가치 급등에 따른 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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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투자 확대, AI 및 반도체 기업 가치 급등에 따른 시장 우려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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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의 본격적인 투자 시작과 함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몸값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정책 자금 공급의 여파로 M&A(인수합병) 시장의 눈높이도 상승함에 따라 기업 매도 측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조 단위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지난 3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3조4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퓨리오사AI와 업스테이지는 3조원대, 딥엑스는 1조원대의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는 각각 2024년 기준으로 103억원 및 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29억원, 딥엑스는 2억7800만원의 매출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자금의 영향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인수·합병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사모펀드(PE) 관계자는 “매도 측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어렵다. 현재로서는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가 제시한 밸류가 시장의 기준점이 되어버렸고, 민간 PE 입장에서는 이를 따르면서 수익률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하나의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PE들은 반도체 및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모색하고 있지만, 상승한 기업 가치로 인해 적합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헬리오스PE는 4000억원 규모의 10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면서 반도체, AI, 2차전지 및 미래차 등 기술 기반 성장 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역시 1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진행 중이며, 반도체 소부장 관련 출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021년의 바이오 벤처 붐과 비슷한 ‘거품’이 재현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정책 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몸값이 급등했지만, 1~2년 뒤 해당 섹터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많은 기업들이 저가 매물로 전락한 사례가 있다. 코스닥 바이오 지수는 2021년 고점 대비 이듬해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투자했던 일부 PE와 벤처캐피탈(VC)들은 평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재정모펀드 위탁운용사는 다음 주 국민성장펀드의 자펀드 운용사(GP) 선정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정책 자금의 운용 방향에 따라 앞으로의 기업 가치 변화와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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