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전쟁 속에서도 삼성전자 집중 매수…원전·방산주 매도"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 3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이 원전 및 방산 관련 주식을 매도하고, 반도체 분야의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에 따른 차익 실현과 함께, 최근 반도체 주식의 낙폭이 커져 자금을 이동시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의 5일 발표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의 최근 주식 매매 동향에 따르면 3월에 가장 많이 순매수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이전 두 달간(1~2월)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인기 종목이었으나, 3월 들어 현대차의 매수 비중이 급감하고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투자가 강화됐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져 1~2월에는 1560억 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했으나, 3월에는 1143억 원이 추가로 매입됐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총 13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규모는 삼성전자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처럼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호세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GTC 행사에 참가하여 차세대 HBM4E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며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3월에는 KODEX 레버리지와 지난달 상장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나타났는데, 이는 전쟁 발발 중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미반도체, LG화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되며,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했던 원전 및 방산 분야에서의 차익 실현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3월 중동 변수로 방산과 원전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였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이익을 실현하면서 반도체 주식으로 자금 이동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은 지수형 ETF의 대체 투자 수요를 창출하는 특성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향은 고액 자산가들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