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방어하며 5400선 유지
27일, 코스피가 개장 초반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한때 5200선까지 후퇴했으나, 오후 장에서 상황이 개선되면서 결국 5400선을 유지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3.9조 원을 매도하며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9포인트(0.40%) 하락해 5438.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55분 경에는 4.40% 급락하며 5300선을 내주었지만, 오후 들어 5400선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과는 중동 지역의 전쟁 불확실성과 금리 급등, 구글의 터보퀀트 관련 악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9% 하락했다. 마이크론(-7.0%), 샌디스크(-11.0%)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됐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이 자원 효율성을 높여 전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예시를 들어 2025년의 딥시크 사태에서도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후 빠르게 회복된 사례를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이 금융위기로 격상되기 전 외국인이 이미 상당수의 국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녀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차익 실현의 유인이 줄어드는 한편, 기계적인 비중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긍정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2조7132억 원과 7772억 원을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3조888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한 기업의 수가 상승한 기업 수보다 많았다. 전기·가스(-4.16%), 유통(-1.74%), 기계·장비(-1.90%)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류(1.90%), 제약(1.24%), 건설(0.16%)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0.22%), SK하이닉스(-1.18%), SK스퀘어(-2.51%)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차(1.02%)와 LG에너지솔루션(2.60%) 등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7포인트(0.43%) 상승한 1141.51로 장을 마감하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돋보였고, 이는 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외국인은 2326억 원을 순매도하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1.9원 상승하여 1508.9원으로 마감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