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여전히 석유 의존도 높아… AI와 전기차 시대에도 대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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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여전히 석유 의존도 높아… AI와 전기차 시대에도 대체 어려워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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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유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항공사들은 하늘길을 축소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그 파장이 미쳐 종량제 봉투의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서는 가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석유와 가스 공급의 중단은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탈석유 혹은 탈탄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에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소비자는 차량 연료로 석유를 사용하고, 거의 모든 산업이 석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는 현실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70%에 이르는 한국의 경우,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첫 공개 포럼에서 “에너지, 핵심 자원, 물류와 공급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를 완화하고, 전략 자원의 비축 및 조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의 충격이 전력 및 가스 산업, 정유 분야를 넘어 모든 제조업에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나프타와 같은 중동산 원자재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이 같은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면 헬륨의 재고가 바닥나 반도체 공정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항공사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이미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라 인천과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노선의 항공편을 대폭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의 LG화학도 여수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러한 공급의 불안정은 플라스틱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봉투의 품귀로 '제2의 마스크 대란'과 같은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봉투 공급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시대에 진입할수록 폭발적인 전력 수요는 석유와 액화 천연가스(LNG) 사용에 대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전체 석유 소비량의 약 10%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미국 정부와 대기업들은 안정적인 LNG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가스터빈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석유 및 가스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인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난방과 산업용 스팀 등 열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부분은 기존 화석에너지를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라면서 그 수요가 지속될 것을 예고하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AI 및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LNG가, 중기적으로는 천연가스 복합화력이, 장기적으로는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석유의 공급 중단이 산업 전반에 미친 충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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