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전 여파로 비료 및 석탄 가격 급등…식량 및 에너지 위기 우려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비료와 석탄 가격이 급증하며 글로벌 식량과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의 요소 비료 가격은 톤당 20만 원에서 90만 원대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전 세계 비료 공급망에 큰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 특별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앞바다에 정박한 유조선들이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중동 지역의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결국 석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원자재 전문매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중동에서의 요소 비료 가격은 톤당 575~650달러(약 85만~96만원)로 상승했으며, 암모니아의 유럽 지역 선물 가격도 톤당 725달러(약 107만원)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료업계 관계자는 "현재 요소의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호르무즈 해역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7~8월 농번기에 비료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 세계 요소 수출의 약 3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식량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는 요소 비료의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카타르의 세계 최대 요소 공장이 최근 이란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비료 공급이 더욱 긴박해졌다. 전문가들은 만약 농민들이 원활하게 비료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수확량 감소와 함께 소비자 가격 상승이 예고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라지 파텔 교수는 "6주 이내로 빵 가격과 몇 달 후에는 달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6개월 내에 돼지고기와 육계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도 석탄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발전 회사들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확보하고 있으며, 석탄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26% 상승해 톤당 133달러에 이르렀다. 이미 일부 발전 회사는 가스 발전에서 석탄 발전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본, 한국, 대만 및 유럽연합(EU)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환경·에너지 안보장관은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경우 가동이 중단된 석탄 발전소를 다시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글라데시도 가스 가격 상승과 LNG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료와 석탄 가격의 급등은 식량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