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하락, 외국인 매물에 개인 투자자들이 방어 나서
27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14포인트, 즉 1.00% 하락한 6,244.13으로 마감했다. 이 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7조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역대 최대 순매도로 기록했다. 이번 달에만 외국인은 약 20조 원을 매도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6.2조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반격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200선을 넘으며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9% 하락하면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고, SK하이닉스는 3.46% 감소했다.
대부분의 매물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EWY'의 월말 리밸런싱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 지분의 25%를 초과하는 매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선물시장에서도 2조7650억 원 규모의 매도가 있었고,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로 전방위적인 하락 베팅이 나타났다.
더욱이,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가는 5.46%나 하락하면서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며 장 초반부터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향후 2027년 수요에 대비해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현재의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시각을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에게 약 4조 원, SK하이닉스는 2조5000억 원어치를 매도당했으며, 삼성전자 우선주도 4071억 원의 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어서 '어닝 쇼크'로 인해 한국전력도 1680억 원어치를 순매도당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153.87까지 하락한 후,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6347.51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개인 순매수는 하루에 약 1조 원에 불과했으나, 이날에는 ETF보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1200선 이상을 기록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1192.78에 마감했으며, 이는 지수 체계 개편 이전의 26년 만의 기록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