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년 만에 분기 적자…美관세와 中 경쟁 격화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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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9년 만에 분기 적자…美관세와 中 경쟁 격화로 위기

코인개미 0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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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맞물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1년 만에 또다시 분기 적자로 돌아섰으며, 두 기업 모두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손실을 발표하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9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23조85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0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약 2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으나, 실제 손실은 이를 크게 초과하며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36% 하락한 8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분기 적자는 2016년 4분기 352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처음인데, LG전자의 연간 누적 매출액은 89조20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저조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주요 사업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최대 쇼핑 시즌으로, 기업 간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생산 비용 증가도 이번 적자에 기여한 주요 요인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어느 정도 타결을 보았지만, 여전히 10%의 보편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가전 및 TV용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의 품목 관세가 적용되어 있다. LG전자는 생산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관세 부담을 덜고자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원가 부담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희망 퇴직으로 인한 비용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 실적에 직원 퇴직금 및 비경상적 비용을 반영했으며, 이 비용은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체질 개선 비용’이 향후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LG전자는 향후 전장 및 냉난방공조(HVAC) 분야와 기업 간 거래(B2B), 그리고 웹OS 및 유지 보수 등 논하드웨어 분야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을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 매출에서 질적 성장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에 달하며, 생활가전 부문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은 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255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물량 감소와 북미 ESS 라인의 초기 비용 부담이 4분기 영업이익 하락을 이끌었다.

금융 업계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부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2분기부터는 ESS 추가 라인의 가동률이 개선되어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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