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투자자,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주식 매수 가능해진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로빈후드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 정부와 관련 부처는 9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획의 핵심 요소는 외환 및 증권 결제망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개선하는 것이다. 오는 7월부터는 한국의 외환시장이 완전 개방되어 24시간 운영될 뿐만 아니라, 9월부터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이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원화를 보유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함으로써,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제한되었던 역외 결제가 허용된다. 재정경제부의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화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뉴욕에서 원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투자 당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DvP(Delivery versus Payment)' 결제 시스템이 시행되며, 여기에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가 통합될 예정이다. 이 통합계좌는 해외 펀드의 유입을 원활하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증권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해외 자금 유입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프라 개선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MSCI는 16조5000억 달러(약 2경2000조원)의 글로벌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라 유입될 자금 규모는 당시의 시가총액과 환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금융 인프라의 변화는 한국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