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 취소
미국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던 9조603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포드의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전략적 변화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 해지 금액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의 28.5%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로, 이는 전기차 수요 전망의 변화에 기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잔여 물량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와의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 해지 조치는 전기차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포드가 대규모 계약 물량을 철회한 만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유사한 계약 취소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 이후부터는 배터리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밝혔다.
특히,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전격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의 개발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주요 국가의 전기차 정책 변화와 판매 감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변경과 세액 공제 지원 종료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상황이다.
각국이 전동화 정책 속도를 조절하면서 배터리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불확실하며, 모든 업계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