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종료... 전력 인프라 및 AI가 2026년 증시 주도할 것
2026년은 ‘정책 혼합의 해’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가 통화 완화 단계와 함께 진행되면서, 한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유동성이 인프라와 제조업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와 수출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내년도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의 이하연 연구원은 내년을 “안보와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는 해”로 정의하며, 금리 인하가 결합된 재정 정책이 글로벌 경기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0.4%로 시작해 2분기 0.2%로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3분기 0.2%, 4분기 -0.2%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2.0%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안보 관련 투자의 지속성은 한국의 수출 성장을 2.7%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정책의 유지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경계해야 할 요소라는 점도 지적됐다.
산업 측면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허민호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LS일렉트릭의 목표 주가를 63만 원으로 제시하며 강력한 매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LS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부문의 강력한 수주 잔고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달러 약세 속에서 한국 원화 환율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미 기준금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방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감소와 수출 경기 약세로 인해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된다. 대신증권은 내년이 기회의 해로 평가하면서도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2026년은 전력 인프라와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이 모색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