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지난해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12년 만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문화 혼인이 다시 활발해진 것이 그 배경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총 1만3416명으로, 전년 대비 1266명(10.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다문화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결과로, 증가 폭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수치로 기록됐다.
2022년과 2023년에도 다문화 혼인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의 신생아 비율이 5.6%를 차지하며, 이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신생아 20명 중 1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의 증가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혼인 감소세에서 벗어나 최근 다문화 혼인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지난해의 경우, 다문화 혼인은 2만1450건으로, 전년 대비 1019건(5.0%)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혼인이 급감했던 반면, 2022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의 유형 중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비율이 71.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은 18.2%, 귀화한 경우는 10.6%로 집계됐다. 남편의 출신국 중 미국이 7.0%로 가장 많았고,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2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다문화 부부 간의 평균 연령 격차도 감소 추세에 있어, 지난해 통계에서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비율이 37.3%로 집계되어, 이는 코로나 이전의 2008년 통계와 비교하여 15.7%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현재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수는 2021년 기준으로 112만 명에 달하여 전체 인구의 5%를 넘는 수준이다. 성평등가족부의 '2024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순취학률은 61.9%로, 2021년에 비해 21.4%포인트 상승하였다. 그리고 이들 가정의 평균 소득 수준도 개선되었으며, 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65.8%로 증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문화 가정은 차별 경험을 겪고 있으며, 차별 경험 비율은 13%로 다소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가족센터를 통해 다양한 상담 및 정보 제공, 통번역, 한국어 교육, 직업훈련 등의 종합적인 정착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