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 15조 달러 규모의 전력 인프라 투자 기회"
2040년까지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 15조 달러(약 2경1687조원)의 사모 자본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한 전력 소비의 급증과 데이터센터의 증가하는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5’에서 블랙록 GIP의 마크 B 플로리언 총괄은 전력 인프라에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전력 소비량은 2024년 469TWh에서 2026년에는 최대 1050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언 총괄은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전 세계 전력량 증가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전력 생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풍력과 태양광의 비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보조금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발전과 함께 전송 시스템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에너지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사모 투자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2040년까지 기존 공모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만으로는 15조 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블랙록은 싱가포르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그룹을 통해 한국의 해상 풍력과 AI 인프라에 2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대체 투자를 위한 기회의 일환으로, 사모 자본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맥쿼리자산운용의 앤드루 올리닉 총괄은 인프라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전통 인프라 투자와는 달리, 이제는 핵심 기술 및 제품 공급, 유지보수 그리고 운영 등 다양한 인접 산업에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인접 인프라’로 설명했다. 그는 AI와 디지털화가 인프라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하며, 이에 따른 공급망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닉 총괄은 인접 인프라 기업들이 인프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면서도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인프라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러한 인접 인프라 투자기회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이는 탈탄소 디지털화 정책에 부합할 것이라 했다.
패널 토론에서 연사들은 새로운 시장 환경이 가져다주는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박정범 교보생명 대체투자본부장은 내년 인프라에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박희준 EIP자산운용 대표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남부 지역으로의 데이터센터 이전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론적으로, AI와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전력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력 인프라와 인접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는 사모 자본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