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사상 첫 비트코인 담보 자사주 매입 발표
일본 도쿄증시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오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1년간 750억엔(약 7046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발행한 보통주 총수의 13.13%에 해당하는 1억5000만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주가를 부양하고, 동시에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자사 주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가치(mNAV)를 하회하며 '밸류에이션 갭'이 발생한 것을 감안해 이러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의 시장가치 대비 비트코인 보유 가치는 mNAV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mNAV는 0.88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회복한 1.03을 기록하였다. 이는 현재 주가가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자사주 매입에 소요될 자금 약 7640억엔(약 7조1780억원)을 비트코인 담보 신용 공여 형태로 확보하였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로, 자사주 매입 외에도 신규 비트코인 매수 및 관련 투자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이먼 게로비치 CEO는 이번 신용 약정이 자본 배분 최적화 및 주주 가치를 증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장기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3만823개에 달하며, 2027년까지 총 21만 BTC를 축적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였다. 이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 즉 주가와 비트코인 가치 간의 '가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잘 보여준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비축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이는 기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게도 재무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비축 기업 이더질라(ETHZilla) 역시 비슷한 부담을 느끼며 최근 4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표하였고, 메타플래닛과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담보 자사주 매입은 향후 비트코인 비축 기업들의 재무 전략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고유의 유동성과 기업 운영에 적합한 자본 조달 방안이 결합하여 새로운 시장 환경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