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도 개인투자자 수익률 저조, 동학개미 매도 행렬
올해 코스피는 70%에 가까운 급등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 즉 동학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은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체감 수익률은 미미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진 전통적인 조급증과 시장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33.5%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가 64.3% 상승한 것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자마자 차익 실현을 위해 서둘러 매도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들은 상승장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19세 미만의 주식 투자자들은 4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는데, 이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관리하는 우량주 적립 투자의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20대 이상은 대부분 30%대의 수익률에 그쳤고, 주요 매도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장기간의 하락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세에 접어들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많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대규모 차익 실현 매도가 지속되며 외국인들이 매수해 주가를 올리는 등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 간의 뚜렷한 양극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1년 8만원대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2024년에는 5만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되며, 현재는 10만원대에 도달하였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총 5조 원을 순매도하였으며, 하반기에는 이 금액이 15조 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도 압력이 더욱 심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2030대 청년층이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를 보이며, 해외 주식 계좌에서는 S&P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며,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위 매수 목록에 오른 결과로 보인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충분히 오른 뒤에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장이 일반 투자자에게도 체감되지 않으리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