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처음으로 3800대 돌파…아시아 증시 상승세 지속
한국 코스피 지수가 20일 3814.69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800대를 돌파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대미·중국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반도체, 자동차, 방산 및 조선업 등 다수의 업종에서 고른 상승을 보였으며, 특히 증권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 상승하며, 15일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진전을 알리는 긍정적인 소식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에 대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유화적 발언을 한 점이 시장의 안도감을 높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와 신용 리스크 감소가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과거에는 주로 반도체 관련 주식만 상승하던 경향과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업종에서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한 0.2%를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4.3% 급등했으며, 방산관련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도 각각 4.5% 및 4.71%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한미 관세협상 진전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2.06%와 2.14%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과 함께 증권 업종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증시 활황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중되고 있다.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은 큰 폭인 17.17% 급등했고,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 등도 강세를 보이며 주요 증권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11.02%나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의 급등과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595개이며, 하락한 종목 수는 289개로 지난 17일(222개), 16일(492개)보다 상승 종목이 크게 발생했다. institutional investor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며, 연기금 등이 64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6억원, 248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는 코스피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증시를 강하게 이끌었다. 일본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3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대만 자취엔지수도 1.41%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