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사태, 김병주 회장 국감 출석… 의원들 “피해 보상안 즉각 마련하라”
국회 정무위원회는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의 회생 사태를 중요한 안건으로 다루었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원 규모로 영국의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적자 누적으로 비판받아 자산 매각과 임대 전환을 통해 현금만 회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및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먹튀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며 "극약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로, 이 과정에서 약 1만 개의 납품업체와 3만 명의 직간접적 인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는 즉각 경상대금 미지급금을 지급해야 하며, 사재출연을 통해 유동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입점업체 노동자들을 위한 피해 보상안을 분명히 제시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김 회장은 최근 1000억원을 출연했고, 1500억원의 보증도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김 회장의 총 사재 출연액은 약 4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MBK 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추가 사재 출연을 요구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정위에 대해 극약처방을 요구하며, MBK와 같은 사모펀드가 반복적인 사태를 일으키지 않도록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MBK가 딜라이브와 네파 등의 사례를 통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공정위와 금융당국이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배달 앱의 가격 강요 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자영업자에게 높은 할인율을 요구하며 차별 대우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범석 배민 대표는 이 문제를 이해한다고 답한 반면,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회생 절차와 해킹 문제와 관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제재를 하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의원들과 기업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어떤 해결책이 모색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