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세에 외국계 사모펀드 러브콜, 기업들은 매각 의사 미비
한국 화장품과 미용기기 산업(K뷰티)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외국계 사모펀드(PEF)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최소 4개 K뷰티 기업이 외국계 PEF와 비밀리에 접촉을 진행해, 이들 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타진했다.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는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티(VT)이다. 브이티는 뛰어난 피부 진정과 보습, 노화 방지의 효과를 강조한 '리들샷'과 '시카라인'이라는 인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은 2,402억원에서 2023년에는 4,31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브이티의 대주주는 아직 매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현재 회사 매각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브이티 외에도 화장품 용기 시장의 주요 기업인 펌텍코리아와 씨앤씨인터내셔널 역시 외국계 PEF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펌텍코리아는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삼화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는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필수적인 부자재로서 K뷰티 산업의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펌텍코리아의 창업주인 이재신 회장은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K뷰티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외국계 PEF들이 이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K뷰티 기업 가치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존 대주주들은 더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기 위해 매각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 및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임도 여러 글로벌 사모펀드들로부터 인수 제안을 꾸준히 받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외국계 사모펀드들의 검토를 이끌어내고 있으나, 현재 대주주들의 매각 의사가 미비하여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K뷰티 기업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향후 더욱 많은 관심과 투자가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