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돌파도 힘들어 보인다…증권가에서의 회의론 이유는?
최근 글로벌 증권사들이 코스피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지수가 지난 1일의 급락 이후 4일 0.91% 상승하며 기계적 반등을 보였지만, 강세장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졌다. 미국 증시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외국계 증권사가 세제개편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의 향후 3-6개월 예상 밴드를 2850에서 3300으로 설정하였으며, 이는 현재 지수보다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또한 최근 증시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조세 확대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판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한국의 세제개편안을 반영하여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였고, CLSA는 '채찍은 있고 당근은 없다'는 평으로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으로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며, 이는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는 글로벌 증시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일 나스닥이 2.24% 하락했고, 닛케이225 또한 1.25% 떨어지며 동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7~10월은 코스피에 약세를 보이는 시기가 있으며, 과거의 데이터에 따르면 여름 랠리 이후의 하락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악재들을 감안할 때, IBK투자증권의 변준호 연구원은 7월 말 코스피가 3245에 이를 때 평균 하락률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3060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나증권에서도 고용지표의 악화가 미국 증시 조정을 야기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후퇴가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은 아니며,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다시 한 번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M증권의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안정적이며, 신규 주간 실업 청구 건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기회에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변수들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 같다. 세제개편안의 영향과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고려한다면, 조심스러운 투자 전략이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