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북경한미 실적 부진으로 목표가 하향 조정
하나증권이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71만원에서 6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북경한미의 실적 부진과 앱토즈(Aptose) 자회사의 개발비 반영에 따른 이익 추정치 하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에서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증가한 성과지만, 특히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의 실적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같은 기간 북경한미는 매출이 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97% 줄어들어 약 11억4000만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북경한미의 실적 저조가 중국의 집중구매제도의 영향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자회사로 편입한 앱토즈의 신약 개발비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 전망이 낮아졌다. 앱토즈의 신약 후보물질인 투스페티닙(Tuspetinib)은 그 기술가치가 3045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북경한미의 실적 정상화와 앱토즈의 비용 절감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나증권은 HM15275와 HM17321 같은 추가 기술 이전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HM17321은 임상 1상(MAD) 단계에 있다. 이 두 신약 후보물질은 각각 2027년쯤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MSD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데이터 공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간경변증(F4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최근 종료되었고, 향후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1월 5일 예정된 미국간학회(AASLD)에서도 관련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북경한미의 빠른 실적 정상화와 앱토즈의 비용 절감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비만 치료제의 기술 이전 가능성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