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건설사 실적 개별 차별화…하이테크 공사 수주가 관건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들은 매출 감소세 속에서도 원가율 관리와 하이테크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고원가 현장의 조기 청산과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등 하이테크 공사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3조9880억원의 매출과 20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5%, 71.2%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무려 82%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평택 5공장)의 골조공사와 같은 반도체 하이테크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6조8423억원의 매출과 26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GS건설은 매출이 2조7799억원, 영업이익이 914억원으로 각각 13.0%, 43.6% 줄어드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DL이앤씨 또한 매출은 1조829억원으로 9.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난 1594억원에 달했다.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원가율 개선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이 2조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9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 시기에 실적을 좌우하는 공통 변수로 원가율을 지목하고 있다. 중동 전쟁 지속이 유가와 물류비,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심화시켜 공사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설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 수주 성과 또한 실적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재건과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실적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