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성과로 빅테크 신용위험 감소
아마존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18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신용 위험도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인공지능(AI) 투자의 증가로 인해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나, 아마존의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3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마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전날 대비 4.87bp(1bp=0.01%포인트) 하락해 64.23bp로 감소했다. 알파벳의 CDS 프리미엄도 3.61bp 하락해 63.45bp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29bp 낮아져 52.55bp로 줄어들었다. 메타는 3.01bp 하락하여 94.82bp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하이퍼스케일러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CDS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2월만 해도 빅테크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은 약 40bp에 불과했으나, 불과 반년 만에 엔비디아는 80bp,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60bp로 급증했다. 이러한 사태는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 및 잉여현금흐름(FCF) 고갈의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날 경우 손실을 보상받는 성격을 지닌 금융 파생상품으로, 해당 기업의 신용 위험이 상승할수록 프리미엄도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AI 수익화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CDS 프리미엄의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높은 CDS 프리미엄은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로 인해 AI 관련 가치 사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라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CDS 프리미엄이 100bp를 초과하며 'AI 버블'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아마존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현금 창출력이 증명되면서 AI 수익 악화 우려가 해소되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AI에 대한 지출 부담이 단기적으로는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빅테크 기업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