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가 조정, 노무라 "외국인 매도와 국민연금 비중 둔화가 원인"
일본계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470만 원으로 제시했던 것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들이 분석한 배경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 및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여력 둔화에 따른 기관 수급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디 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다음 재평가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코스피가 최근 심각한 조정을 겪은 이유가 기업의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외국인 매도와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지원 약화, 레버리지 상품의 급증 같은 수급적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한국 증시를 매도한 이유는 포트폴리오 운영 한도를 초과한 벤치마크 비중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지난 24일까지 고점 이후 약 15조8000억 원(약 1080억 달러)이 순매도로 기록되었다. 국민연금은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이 현실적인 한계에 접근하면서, 추가적인 수급 지원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신규로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성장은 시장 변동성을 한층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수급 요인들이 기업의 펀더멘털이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서의 디레버리징 과정이 진행되며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경우, 한국 증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도하는 재평가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자사주 매입 정책은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노무라는 지난 5월 15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34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였으며, 6월 24일에는 470만 원으로 목적가를 계속해서 높이며 글로벌 투자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