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주가 상승, 국내 배터리 업체는 하락세 지속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ATL은 최근 4.44% 상승하여 중국 선전증시에서 400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5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468.75위안에서 하락세를 겪었으나, 10일 저점인 348.76위안에서 반등을 이뤄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은 약 32조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약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9%, 36.5% 증가했다.
CATL의 실적 개선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의 높은 성장세와 연관이 깊다. AI 데이터센터의 확대로 인해 전력 저장용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확장은 ESS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ATL은 현재 ESS 배터리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CATL은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약 50억 달러를 조달해 헝가리 및 스페인 등 해외 공장을 확장 중이다.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스페인에서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 하지만, 주가는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지난 10월 52만7000원이었던 고점에서 현재 32만원 안팎으로 약 40% 하락하였으며, 삼성SDI 역시 4월 72만3000원에서 현재 40만원대로 떨어지며 4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배터리 가격 경쟁 심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30일 발표 예정인 개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7% 감소한 수치다. 삼성SDI 또한 최근에 접수된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처한 어려움은 글로벌 투자에 비해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세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CATL의 성장세와 국내 업체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