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단순 가전업체에서 AI 기반 고성장 기업으로 변모… 목표주가 2배 상향
LG전자가 단순한 가전 기업을 넘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로봇 사업 부문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LG전자는 최근 예상치 못한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목표주가 또한 대폭 인상됐다.
교보증권은 23일 발표한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8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94.4%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만6981원에 과거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0.8배를 적용하여 산정됐다.
최보영 연구원은 LG전자의 이미지가 과거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AI 관련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및 로봇 사업 확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는 북미의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솔루션 제공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LG전자는 2026년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2조80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35% 급증한 1조50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일반 기대치를 50% 이상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호실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지적된다. 첫째로, LG전자는 수입 관세 환급을 통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부문 호조가 연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로, 가전(HS) 사업부의 효율적인 관리와 전장(VS) 사업부의 6분기 연속 흑자라는 점에서 영업 이익의 구조적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LG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러 AI 관련 모멘텀들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북미의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두 개의 주요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품질 인증 테스트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1년 이내에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담 이후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양사의 AI 플랫폼 연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가전 및 로봇 기술과 관련된 추가 계약이나 로드맵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 구간과 비교할 때 현재 주가는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에 속하며, 주가 상승 여력이 53.8%에 달한다고 전망하였다. LG전자는 이제 단순한 가전업체에서 AI 중심의 혁신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