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증시 투자 상품 가용성 평가 상향…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제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026년 글로벌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평가를 기존 '–'에서 '+'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 지수와 연계된 파생상품의 해외 거래소 상장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이다. 그러나 외환시장 자유화 및 청산·결제 등의 핵심 요소는 여전히 '개선 필요' 평가를 유지하여,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주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MSCI는 향후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에 대한 연례 시장 분류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리뷰에서 한국은 전체 18개 시장 접근성 평가 항목 중 '개선 필요'로 평가받은 항목이 지난해 6개에서 올해 5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 5개 항목은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과 관련하여 MSCI는 한국이 7월부터 24시간 외환거래를 시작하고 2027년에는 역외 원화결제를 추진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역외 원화 시장이 구축되지 않았고, 국내 외환시장에도 여전히 제약사항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의 경우, 국제 표준인 법인식별기호(LEI) 중심의 변경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과의 마찰로 인해 실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옴니버스 계좌 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 흐름 부분에서는 올해 5월부터 영문공시 의무화 2단계가 시작되었고, 2027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의 실효성은 모든 기업의 전면 시행이 완료된 후에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청산·결제 섹터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결제 개시 시간 조정과 사전 결제 자금 부담 완화 조치를 일부 인정했으나, 여전히 투자자 ID별 청산이 이루어지고 자금 산정 방식의 불명확성으로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한편, 공매도와 관련된 사항도 언급되었으나, 이번 '개선 필요' 5개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발생한 운영상의 마찰 및 규제 복잡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제도의 실효성과 안정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 정부는 해외 투자자들의 지적 사항을 반영한 로드맵을 마련하여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관찰대상국 재등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설정한 39개 MSCI 로드맵 주요 과제를 상반기까지 71.8%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이 선진국 '워치 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