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한국의 워런 버핏’…향후 10년간 금반지 시대가 온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최근 가치투자에 관한 고백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우며, 가치투자의 대부로 명성을 쌓아왔다. 39년 동안 가치투자를 해온 이채원 의장은 한국 시장이 가치투자에 가장 어려운 환경 중 하나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고객이 맡긴 돈을 잃는 날이면 잠도 이루기 힘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이기도 하다.
이 의장은 한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족한 주주 보호를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 좋은 기업을 찾아도 주주가 정당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가치투자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그는 한국 증시가 역사적인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상법 개정 논의, 그리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가 겹쳐지면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치투자도 안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 한국 증시는 성장주 중심으로 회귀하며 가치주들이 소외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기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였고, 그로 인해 그가 오랫동안 고수해 온 저PBR 및 저PER 중심의 가치투자 전략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채원 의장이 주목하는 최근 변화는 상법 개정이다. 그는 주주의 비례적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화는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소액주주들이 실제 혜택을 누리지 못하던 틀을 깨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으며, 이에 따라 가치주 투자의 회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가 오늘날 가장 대표적인 가치투자 사례로 삼성전자를 꼽는 이유는 다각적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이 2021년에 출범한 이후, 시장은 반도체업황의 둔화와 실적 부진 우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이를 투자 기회로 해석했다. “좋은 기업이 저조한 이유로 가격이 내려갈 때가 투자 기회”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반도체 경쟁력과 풍부한 현금 창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주식을 2022년부터 6만 원 대에 모아갔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의 대표 펀드인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 펀드는 올해 5월 28일 기준으로 406.9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52.87%를 훨씬 초과하는 성과로, 이채원 의장의 투자 전략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그는 향후 10년간의 투자 키워드로 ‘금반지’를 제시했다. 이는 금융, 반도체, 지주회사의 앞 글자를 따온 표현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주장하는 그의 전망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채원의 가치투자 철학과 한국 시장의 미래에 대한 그의 통찰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