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한국은 공모주 배정 '0주'로 후폭풍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되며 첫 거래일에 주가가 19%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일론 머스크는 역사상 첫 1조 달러 자산가로 등극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국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스페이스X의 공모주 배포에서 한국에 한 주도 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인수단에 참여했지만, 공모주 배정과 관련하여 유감스럽게도 아무런 주식도 받지 못했다. 제안했던 배정 물량이 약 3억1200만 달러(약 231만 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말 그대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투표권이 축소된 것에 대한 실망감과 실망스러운 평가가 이어졌다.
이와 같이 한국의 투자자들이 공모주에서 배제된 상황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한국의 금융 당국은 과도한 투자 집중을 우려하여 기관 및 전문 투자자에게 공모 자격을 제한했다.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청약 참여가 차단되면서 5억 달러에 그친 청약 주문이 초래됐다. 반면에 일본은 개인 투자자 참여를 허용했고, 각종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62억 달러의 청약 주문이 쇄도하여 22억 달러어치 주식을 배정받았다. 이는 두 국가 간 투자 문화와 시장 접근성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진행 과정에서 실제 배정 물량은 대표 주관사의 재량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스페이스X라는 혁신적인 기업의 주식을 소유할 기회를 놓치게 한 상황이어서 그 아쉬움이 더 크다.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에서 종목코드 'SPCX'로 첫 거래를 시작하며 161.11달러에 마감하였다. 이는 공모가인 135달러보다 무려 19.3% 상승한 수치로, 장중에는 주가가 3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한때 2조 달러를 넘는 등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성장세는 스페이스X의 기술력과 비전을 뒷받침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결국, 국내에서의 '코리아 패싱'이란 이 사건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치와 영향력이 아직까지 미약함을 시사한다. 한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시장 개선 및 유연한 제도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