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급증, 증권사 1분기 순익 작년의 절반 기록
올해 1분기 한국의 증권사들이 4조32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의 급증이 주효했다. 석 달 간의 순익은 지난해 연간 순익의 45%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조4428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 말 5052로 증가하면서 증시가 활황을 보였고, 거래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1조원에서 올해 1분기 2775조원으로 증가해 333% 폭증했다. 이러한 거래대금 급증은 수탁수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전체 수수료 수익은 6조69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펀드 판매 및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1분기 자산관리 수수료는 67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해 9445억원에 머물렀다.
또한, 자기매매 손익은 4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주가 상승으로 인해 주식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ETF를 포함한 펀드 관련 손익도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도 발생했다.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4조9817억원으로 확대되었으며, 채권 관련 손익도 감소하여 1조5862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경과는 모든 규모의 증권사에게 혜택을 주었으나, 대형 증권사는 위탁매매 외에도 자기매매와 대출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주로 위탁매매에 의존하여 실적이 개선되었다. 또한, 증권사 자산총액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 1098조4000억원에 도달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금감원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 중동 정세 불안, 환율 및 금리 상승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예고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유동성 규제체계 개편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증권사들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