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두나무 지분 6.55% 인수…원화 스테이블코인 협력 기대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 부상했다.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 32억 원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자기자본의 2.78%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로,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신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정보를 공개하며, 해당 지분 인수의 목적을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신금융 경쟁력 확보"로 명시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웹3 혁신 금융 간의 연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두나무는 카카오라는 IT 파트너를 잃고, 하나금융이라는 제도권 금융사와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게 된다.
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사업에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한국의 경제와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하나은행의 안정적인 원화 예치 및 결제망과 두나무의 글로벌 거래 플랫폼의 결합이 이들 파트너십의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하나증권과의 협업도 주목된다. 하나증권은 STO(토큰증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두나무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유동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지난해에만 1조 5577억 원의 매출과 70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다. 이는 하나금융이 이번에 1조 원이라는 메가 베팅을 단행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3조 1725억 원, 자본총계는 6조 2021억 원에 달하였으며, 안정적인 재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하나금융과 두나무 간의 협력은 한국의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