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타플래닛, 1분기 영업이익 282% 증가… 비트코인 평가손실로 적자 기록
일본의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 전략 덕분에 2026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2.5% 증가하며 22억 6700만엔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30억 8000만엔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약 3.51배 증가한 수치다. 이 매출의 대부분인 96.9%가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메타플래닛은 1분기 동안 1149억28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말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 따른 장부상 평가손실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약 1163억엔의 비트코인 평가손실이 계상됐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계 기준상 평가손실이 발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은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4만 177BTC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상장사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일례로, 미국의 스퀘어(Square)와 트웬티원캐피탈(TwentyOne Capital)에 이어 그 뒤를 잇는다. 일본 내 상장사 중에서는 약 87%의 비트코인을 메타플래닛이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위치가 매우 강력하다.
회사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을 목표로 자본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등을 통해 총 5802억엔의 자본을 확보했다. 이러한 자본 배분 전략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져, 메타플래닛의 주주 수는 25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93배 증가하였다.
회사 측은 향후 일본 내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플랫폼 '프로젝트 노바(PROJECT NOVA)'의 출범을 공식화하며, 자산 운용과 벤처 투자 부문 강화 및 비트코인 관련 증권 및 구조화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기대와 달리 메타플래닛의 클래스 B 우선주(MERCURY)는 현재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지연되고 있어 거래가 불가능하다. 회사는 도쿄증권거래소와의 예비 협의를 시작했으나 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