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 다음달 22일부터 거래 개시
국내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11월 22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다. 이 ETF는 반도체 산업의 주요 두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상품은 높은 수익 가능성과 함께 심각한 손실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레버리지 ETF는 주가 상승 시 수익을 목표 배율만큼 확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버스 ETF는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초보 투자자들은 가격의 급등락을 예측하여 신속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은 주의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주가가 불규칙하게 움직일 경우, 투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1배) 투자자는 100에서 80으로 하락한 후 96으로 돌아오는 4%의 손실을 겪는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2배)의 경우, 100에서 60으로 하락하고 다시 84로 돌아오면서 16%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음의 복리 효과라고 하며,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투자자 중에서 손실을 본 비율이 무려 99.99%에 달하는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를 벌 수 있을까'보다 '어떤 상황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는가'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보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같은 손실 위험성을 반영하여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상품에서 'ETF'라는 명칭의 사용을 금지하고, 상품 특성인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용어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매하기 위해 투자자에게는 총 2시간의 사전 교육 이수 의무가 부여된다. 현재 해외의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들은 이미 1시간의 사전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추가적인 심화 교육이 필요해질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와 같은 위험 요소에 대한 이해를 점검하는 퀴즈와 체크리스트도 포함된다.
해외 시장, 예를 들어 미국과 홍콩에서는 이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투자 수요 충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품에 투자할 경우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숙련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