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65%가 변동금리 선택…기준금리 인상 우려 확산
최근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상품의 비중이 64.5%까지 상승하며 대출자 10명 중 6명이 변동금리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정적인 고정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많은 차주들이 당장은 비용을 줄이려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향후 시장금리 상승 시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의 비중은 이전 달에 비해 7.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고정금리 비중을 초과한 이후로 계속해서 정상적인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새로운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에 해당하는 비중은 39.2%로 전월 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기관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5년) 금리는 연 4.28%에서 6.88%로, 금리 상단이 연 7%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고정형 금리의 상승 원인은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이로 인해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986%로, 지난 2월말 3.572% 대비 0.4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변동형(6개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 금리와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느리게 오르고 있으며, 5대 은행의 변동형 금리는 3.63%에서 6.33%로 나타났다. 이는 변동형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소폭 하락한 영향이 크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금리의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좋지 않은 신호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출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져 연 2.50%에서 3.0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동금리를 선택한 대출자들은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금리 변동은 많은 대출자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과 고정금리의 상승, 그리고 변동금리 대출 선택의 확대는 복합적인 경제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대출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