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과 IMA 성장,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촉구
발행어음의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3.5배 증가하며, 종합투자계좌(IMA) 또한 출시 직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자금중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이들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형의 확대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7개 종투사의 발행어음 및 IMA 부문 최고경영자(C-level)들을 소집하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금 운용 현황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점검하며, 발행어음과 IMA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커지는 만큼 유동성 관리와 신용위험 통제, 투자자 보호 장치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발행어음의 잔액은 2020년 말 15조6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IMA는 2025년 말 1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에는 2조8000억원으로 3개월 사이에 두 배로 커졌다. 이처럼 종투사를 통한 자금 조달과 운용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들 기관이 올해 1분기에만 9조87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이는 IMA와 발행어음 조달액 57조2000억원의 17.3%에 해당하며, 올해 의무 규제 비율인 1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외형 성장에 맞는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종투사가 금융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종투사에 대해 발행어음 운용 자산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IMA 투자자산이 만기 이전에 고객 자금을 원활히 회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 점검을 요구했다. 나아가 혁신 및 벤처기업을 발굴하여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기업 신용공여 심사 및 신용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일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감사부서를 중심으로 운용 적합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의 실질 작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된 불안 요소로 해외 사모대출펀드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환매 동향 및 손실 규모를 조기에 파악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투자자에게 신속히 안내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종투사들은 중소 및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적 자금 공급에 기여하면서 고객 자산 운용과 판매 과정의 내부 통제 현황을 재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종투사의 발행어음과 IMA 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