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의 워킹홀리데이 증가, 취업난의 일시적 탈출구로 자리잡다
최근 한국의 청년층 사이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다수가 치열한 국내 취업 경쟁 속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해외에서의 경험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532건이었던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수는 2022년 21,424건, 2023년 33,180건으로 증가하였으며, 2024년에는 38,590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다.
워킹홀리데이는 18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일하면서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청년층에게는 일과 문화 체험, 언어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비자 발급 국가로는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 뉴질랜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호주가 1만 6,709건으로 가장 많은 발급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취업 시장은 특히 2030세대 청년들에게 높은 경쟁과 낮은 초봉, 불안정한 계약직 현실을 안기면서, 많은 이들이 워킹홀리데이를 고려하게 만든다. 박 모씨(27세)는 어학원 도움으로 호주에서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며 월 300만 원에서 400만 원의 소득을 얻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면접 시 자신의 해외 경험이 직무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
또 다른 예로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 중인 박 모씨(30세)는 여러 대기업과 공기업에 반복해서 응시했으나 낙방한 후 해외 경험을 쌓기로 결심했다. 그는 도시에서의 카페, 레스토랑 일과 더불어 농장 및 공장에서의 계절 일자리를 경험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본인의 경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청년들이 해외에서의 경력을 쌓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과 관련된 직무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직무 관련 경력을 더욱 중시하며, 워킹홀리데이와 같은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해외에서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의 일시적 탈출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상황에서 심화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