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마감, 코스닥은 상승세 이어가
17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약세로 장을 마감하며, 62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13포인트(0.55%) 하락한 619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당시 6227.33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에 대한 대기 상황 속에서 국내 증시는 관망 흐름을 보였다"라며 "위험 자산 선호 회복과 실적 및 수주 모멘텀을 기반으로 큰 폭의 반등 이후 쉬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료 및 정밀기기 업종이 2.11%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금속(0.77%), 화학(0.40%), 섬유·의류(0.38%), 전기 및 가스(0.29%) 등도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0.89%), 유통(-0.58%), 운송·창고(-0.6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분석해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04억원, 14조9668억원씩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홀로 7조4497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저변을 지켰다. 주요 시가총액 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34%), SK스퀘어(-1.16%), 삼성바이오로직스(-0.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두산에너빌리티(-2.08%)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75%), LG에너지솔루션(0.48%), 기아(0.82%)는 강세로 마감했다.
결국 2차전지 업종이 리튬 가격 상승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 모멘텀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SDI(7.21%), 엘앤에프(9.50%), 후성(22.30%) 등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2.34%), 한미반도체(-1.88%)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이날 전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마감하였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4억원, 1조313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2조1429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1.81%), 에코프로비엠(1.46%), 리노공업(0.26%)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알테오젠(-0.95%), 레인보우로보틱스(-0.16%), 삼천당제약(-3.86%)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8.9원 하락하여 148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주말 동안 종전 협상 결과와 글로벌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