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목표가 3배 상승의 배경은 무엇인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 주가는 대신증권이 13일 발표한 바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 수주계약의 리드타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존 110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1년 전 제시된 목표주가인 37만5000원에 비해 무려 22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Bank of America Global Industrials Conference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버노바(Vernova)는 변압기에 대한 슬롯 예약이 2031년까지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러한 정보는 슬롯 예약 계약의 리드타임이 5년으로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은 현재 평균적으로 3년의 리드타임을 보이고 있으며, HD현대일렉트릭 역시 슬롯 예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비록 버노바와는 달리 예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실질적인 슬롯 예약 리드타임도 5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에 초고압 변압기를 증설할 계획으로, 초기 디자인 기준으로 인해 실제 생산 능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생산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5316억원에 달했으며, 고가의 765킬로볼트(kV)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의 고성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지속적인 수주 확대는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더욱 확장할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0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증설이나 인수합병(M&A)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527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고마진 사업 부문인 북미 시장의 매출 비중은 2024년 30%에서 2027년에는 54%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의 신호로 해석된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의 판매 차질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매출은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지만, 미국 유통법인과 국내 본사의 출하 시점 차이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을 때 큰 우려 사항은 아니라고 덧붙였다.